'정용진의 힘'... 신세계 영업익 1조 시대 연다

상반기 총매출 7조원 사상 최대 … 전년比 14%↑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ㆍ42)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반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며 경영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연말이면 유통업계 최초로 신세계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도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14일 신세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은 6조99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8568억원), 영업이익은 4982억원으로 15.5%(670억원)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0.3% 늘어난 5조3805억원, 매출총이익은 13.0% 증가한 1조7949억원을 기록했다.유통업체들의 상ㆍ하반기 매출 비중이 45대 55인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 연말쯤에는 당초 목표치인 연간 총매출 13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이같은 사상 최대실적 달성의 1등 비결은 이마트의 '신가격정책'과 백화점의 '1번점 전략' 덕분.정 부회장은 취임 이후 이마트에 최소 한 달, 최대 1년까지 가격을 내려 지속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시저가(EDLP) 방식의 신가격 정책을 채택해 최저가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판매관리비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 왔다.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 상반기 기존점 기준으로 4.6%라는 업계 최고의 매출 신장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백화점 역시 본점과 강남점, 인천점, 경기점 등 기존 대형점포의 안정적인 영업 호조세와 신규 점포의 매출 강세로 올 상반기 기존점 기준 전년동기대비 12.8%, 센텀시티점과 영등포점을 포함한 전점은 28.5%의 고성장세를 기록했다.특히 강남점은 상반기만 이미 매출 5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함으로써 연간 1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의미 있는 매출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정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이마트의 신가격정책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신뢰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 선택권을 넓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또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마트몰 부문에 대해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오프라인 상품력과 상품조달 네트워크, 상품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반영해 기존 오픈마켓 및 온라인 종합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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