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기자
카를레스 푸욜(왼쪽 두번째)가 2010 남아공월드컵 준결승 독일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누가 이기든 새로운 역사를 쓴다."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무적 함대' 스페인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네덜란드가 지난 7일(한국시간) 우루과이를 3-2로 꺾은 데 이어 하루 뒤 스페인은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어느 팀이 승리하든 사상 첫 우승의 기쁨과 함께 비(非)유럽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유럽 팀이 된다.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은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가 될 듯하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와 4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다. 유로 2008 우승팀 스페인은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예상 밖 패배를 기록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교훈 삼아 온두라스, 칠레, 포르투갈, 파라과이, 독일을 차례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토너먼트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