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지원금 7배, 장학금·기부금 2배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2008년 6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중앙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2년이 흘렀다. 중앙대 측은 두산의 법인참여 이후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새로운 대학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최근 수 년 사이에 법인지원금이 7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기부금 모금액과 장학금 역시 2배로 늘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중앙대 측이 자료에 따르면 중앙대의 법인지원금은 2006년 124억원, 2008년 118억원에서 2009년 441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엔 84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법인에서 학교에 지원하는 돈이 4년 사이에 7배 가까이로 늘어나는 것이다.기부금 모금 실적도 2008년 53억원(대학), 200억원(법인)에서 올해 100억원(대학), 400억원(법인)으로 각각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장학금 지급률도 크게 올랐다. 2007년 14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8.8%의 지급률을 보였지만 2009년에는 276억원을 지급하면서 15.8%의 장학금 지급률을 기록했다. 또 등록금 의존률 역시 2008년 74.3%에서 2010년 65.8%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중앙대 측은 법인 교체가 이루어진 후 피부에 와 닿는 변화는 재정과 시설확충이라며 두산법인이 2010년도에는 지원할 예정인 847억원은 금액상 주요사립대학 중 최고수준이라고 밝혔다.이런 지원 아래서 중앙대는 시설확충과 개선을 위해 중앙도서관에 150억원을 투입해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로 리모델링 및 증축을 완료했다. 2010년 8월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되는 신축 기숙사에는 총 365억원이 투입된다.중앙대 관계자는 “이런 변화와 투자는 학부모와 수험생의 선호도를 상승시켜 입학 경쟁률 향상으로 나타났다”면서 “실질적으로 지원율이 상승되기 시작한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25.1대1, 정시 5.9대1로 2008학년도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6만3344명이 지원해 2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정시모집에서도 8.2: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전체 입시경쟁률은 개교 이래 최대인 17.2:1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중앙대 박범훈 총장은 “(다양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에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겠냐”며 “재단이 뒷받침을 해주니까 그게 중요한 계기, 원동력이 된다”고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설명했다.최근 중앙대는 학문단위 재조정과 적극적인 교수·교직원 평가 등을 시행하면서 대학 개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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