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 호조..코스닥에 보약될까

New 테마 부재 속 모바일관련株 꿈틀..침체 코스닥 깨울 재료로 부각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닥 시장이 또 다시 스마트폰 특수를 맞이했다. 갤럭시S가 출시된지 열흘 만에 20만대 판매고를 올리는 등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2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체 휴대폰 시장 내 점유율도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테마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스마트폰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5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옴니텔은 전거래일 대비 650원(14.84%) 오른 5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로마소프트(14.89%)와 디지털오션(5.53%), 컴투스(4.83%), 에스엠(5.68%) 등 업종을 불문하고 스마트폰 산업 성장 수혜주로 지목된 종목들은 모두 강세다. 갤럭시S 후속모델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캠시스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영어 공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에듀박스도 5%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모바일 환경 속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다음(2.01%)과 NHN(2.4%)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관련산업이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춰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달리할 증시 전문가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NHN이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해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했던 사실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또다른 NHN이 탄생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갤럭시S의 초기 순항과 함께 아이폰4가 '데스그립(Death Grip)' 현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해외에서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도 모바일 산업 성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꿈꾸는 가운데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과 신생 업체들이 대대적인 반격을 서두르면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많은 수가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 내 첫번째 테마로 모바일 관련주를 꼽는 것도 같은 이유다. 지속적으로 모바일 산업과 관련한 뉴스 플로우가 생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모바일 사업을 통해 일부 기업 실적 개선을 이뤄내는 모습들이 나타나면서 모바일을 테마로 치부하던 기관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단순 테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들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모바일 산업 성장성에 기대 사업 역량이 부족한 부실기업에도 투자하는 일이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업체를 중심으로 옥석가리기를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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