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자연사박물관, 경기도 유치 탄력

세계3대 국립자연사박물관과 MOU 체결 및 국제심포지엄 개최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세계 최고의 자연사박물관 관련 전문가들이 오는 9일 오후 2시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센터에 한자리에 모인다.경기도가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 개최와 세계3대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을 위해 이들을 초청했다.‘자연사박물관의 역할과 필요성, 경기도의 입지여건’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 학술심포지엄과 업무협약(MOU)은 경기도가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유치를 위해 마련했다. 업무협약은 경기도와 화성시, 미국스미소니언 재단,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등 세계3대 국립자연사박물관들이 한국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경기도에 건립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한국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경기도로 결정되면 각 국립자연박물관들이 가지고 있는 전시·소장품 관리·프로그램 운영 등의 노하우는 물론 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 분야까지 폭넓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도와 화성시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이와 함께 정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을 건립하게 되면 경기도 체결한 업무협약으로 인해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이날 개최되는 심포지엄은 사단법인 과학관과 문화 권기균 박사의 사회로 발제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주제발표는 ▲미국 소미소니언재단 사회과학분석관 여나 몬테뉴 박사의 ‘박물관 운영전략’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장 질 뵈프 박사의 ‘자연사박물관의 연구기능’을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장 마이클 딕슨 박사의 ‘21세기 자연사박물관의 역할과 필요성’ ▲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최재천 관장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의 필요성과 입지여건’ ▲한국해양연구원 정갑식 박사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입지여건’ 등이다.특히 이날 발표자로 나서는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장 마이클 딕슨 박사 등은 발표에 앞서 공룡알 화석이 발굴된 현장답사 등을 통해 국립자연사박물관 이 갖춰야할 지역적 여건과 환경 등에 대한 검토결과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지금까지 관련 학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공룡알 화석산지이기도 한 화성시 고정리 지역이 지역여건이나 상징성 등에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자연사박물관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이해도 증진과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논의를 본격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번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열리는 화성시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는 지난 1999년 4월 공룡알 화석(천연기념물 414호)이 처음 발견됐으며, 경기도와 화성시는 화석지내 공룡 박물관의 건립을 위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현재는 방문자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는 화석의 출연 개수나 퇴적지층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곳에는 8000만년전의 공룡알 화석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퇴적암, 현생의 갯골, 시화호, 갯벌 염생식물부터 육지 산악성 목본식물이 함께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천혜의 자연·인문환경을 종합적으로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이 지역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건립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김정수 기자 kj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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