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브라질에 0-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칠레축구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칠레 선수단은 1일(이하 한국시각) 비행기에 올라 2일 고국 땅을 밟았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는 환영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1만 명 이상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대표팀 선수들을 반겼다. 선수단은 곧장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을 예방했다. 선수들은 자리에서 독립 200주년 기념 훈장을 수여받았다. 피녜라 대통령은 "원정 월드컵 사상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세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자체가 국민들에게 큰 자랑거리"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칠레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62년 자국에서 거둔 3위다. 칠레선수단은 2010남아공월드컵 기간 동안 자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훈련장에 찢어진 국기를 내걸었다. 선수들의 투지를 북돋기 위해서였다. 국기는 지난 2월 8.8규모의 강진이 칠레 전역을 덮쳤을 때 흙더미 속에서 꺼낸 것이었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선 칠레는 온두라스, 스위스를 각각 1-0으로 누르고 48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기록했다. 스페인에 1-2 석패를 당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른 칠레는 브라질에 0-3으로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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