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6월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6월 자동차 총 판매는 1120만대로 전월 1160만대보다 줄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4% 늘었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대다수 자동차 업체들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5~23%의 감소를 나타냈다. 최근 유럽발 재정적자 위기로 인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GM은 6월 한 달 전년비 11% 늘어난 19만4716대를 판매했으며, 포드는 13% 증가한 17만9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크라이슬러는 전년비 무려 35%나 급증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유럽 자동차들은 두 자릿수 성장을 고르게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전년비 11% 늘어난 2만1051대를 판매했으며, 다임러는 20% 늘어난 1만9574대를 팔았다.반면 도요타 등 일본차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규모 리콜 사태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도요타는 전년비 6.8% 늘어난 14만604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혼다 역시 전년비 6% 늘어난 10만6627대 판매에 그쳤다.한편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전년비 35% 늘어난 5만1205대를 기록했으며, 기아차 역시 18.9% 늘어난 3만1906대를 파는 등 선전했다.자동차정보업체 에드문즈닷컴(Edmunds.com)의 제시카 콜드웰은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지만 자동차 판매를 놓고 보면 아직은 이른 이야기"라면서 "소비자들은 아직 자동차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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