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날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2일 "허 감독이 가족회의를 통해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고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코치진도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종료된 허 감독은 이로서 연임을 사실상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허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그리스와 1차전을 2-0으로 이겨 한국인 감독 최초로 월드컵 승리를 거두는 영예도 안았다. 대표팀 사임은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1아시안컵에서 그간 쌓은 위상이 훼손될 수 있다 생각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최근 허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유소년 축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가 거론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물망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스럽지만 2012런던올림픽에 더 집중하고 싶다"며 사실상 고사 의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차기 사령탑 후보는 허 감독을 보좌하며 16강 진출에 앞장선 정해성 코치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내주 회의를 열어 허 감독의 후임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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