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경신..IT-자동차-보험-은행 등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까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6월 한 달 동안 월드컵 테마로 들썩였던 코스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끝으로 관련 영향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월드컵 열풍을 이어받을 주요 이슈로 꼽혔다. 현대차를 포함한 후원사들의 마케팅 효과와 함께 음식료-미디어주 등 전통적인 월드컵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IT-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실적 기대감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삼성증권은 올 2분기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IT, 자동차, 정유 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은행 및 보험 업종의 실적 호전도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명지 애널리스트는 "높게 형성된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기 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국내 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실적을 노린 단기매매 보다는 하반기를 바라보는 긴 안목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가 등락을 결정지을 시기와 재료에 대해 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예비실적과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내달 초순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주가 향방을 섣불리 예측하는 것 보다는 해당 변수를 두루 고려한 조심스러운 자세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하반기까지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대표 업종으로는 IT, 자동차가 꼽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실적이 추세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IT는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자동차는 3분기 다소 주춤하겠지만 4분기께 재차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상의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보험주와 함께 은행 및 에너지 업종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적으로 하반기를 맞이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경우 1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된 이후 꾸준히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보험 역시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에너지 GS S-Oil 등 정유업종도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 받았다. 반면 제한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주요 사유로는 오는 7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를 포함한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 미국의 '금융개혁법안' 처리 문제 등이 언급됐다. 특히 최근 남유럽 국가들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지적됐다.한편 올 2분기 코스피 50 종목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 종목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9% 늘어난 2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으로 2분기 실적 호전 상위 종목은 삼성전기 S-Oil 현대제철 삼성화재 우리금융 두산중공업 삼성전자 GS 기아차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신한지주 KB금융 OCI 현대모비스 순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임선태 기자 neojwalk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