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5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줬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8.89포인트(1.43%) 하락한 1만293.52에, S&P500지수는 17.89포인트(1.61%) 내린 1095.3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7.29포인트(1.19%) 하락한 2261.80에 장을 마감했다.센터스테이트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조셉 키팅 수석투자전략가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경제성장세가 주가를 끌어올릴 만큼 흡족한 속도를 유지할 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더블딥' 우려=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2% 감소한 연률 56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0% 증가한 연율 612만채를 기록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뒤엎은 것. 미국 정부의 최초 주택 구매자를 위한 8000달러 규모의 감세 혜택 종료를 한 달 앞두고 주택수요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감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4월말까지 매매 계약을 하고, 이달 말까지 매매 거래를 완료해야 한다. 이 때문에 5월 주택매매가 감소한 것이란 진단이다.해리스프라이빗뱅크의 잭 에이블린 수석투자전략가는 "주택시장 더블딥 우려에 투심이 위축됐으며, 유럽 위기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지켜보자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 발표되는 다른 경제지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회사인 홈데포는 2.6% 하락했다. 주택건설업체 풀티그룹과 DR호턴은 각각 3.1%, 2.8% 하락했다. ◆주식시장 자극 촉매 부재= 실적 실망에 미국 최대 드러그스토어(약국) 체인 월그린은 6.5% 급락했다. 월그린은 3분기 순익이 4억6300만달러(주당 4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주당 58센트를 하회하는 것이다.미국 소매업체 빅 랏츠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7.9% 폭락했다. 영국 정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는 다음주 허리케인이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현장을 통과할 것이란 전망에 사태 악화 우려가 증폭되며 2.1% 하락했다.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잔코브스키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우리는 교차로에 서있다"며 "소비자 지출이 회복세를 유지할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을 자극할 만한 촉매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태블릿PC 아이패드 출시 80일만에 3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아이폰보다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패드의 인기 행진에 애플 주가는 1.3% 상승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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