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2010 월드컵 개최국 남아공이 프랑스를 이기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아공은 22일(한국시간) 블롬폰테인 프리스테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A조 본선 최종전에서 전반에만 2득점하며 2-1로 승리했다. 남아공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기록하며 우루과이에 0-1로 패한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멕시코(+1)에 2점이 모자라 사상 첫 개최국 본선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남아공은 경기 시작 20분 만에 봉가니 쿠말로(슈퍼스토프 유나이티드)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전반 25분 프랑스 미드필더 요안 구르퀴프(보르도)가 멕베스 시바야(루빈 카잔)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당해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전반 37분 카를레고 음펠라(마멜로디 선다운스)는 혼전상황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반 종료까지 멕시코가 우루과이에 0-1로 지고 있어, 16강 티켓을 손에 쥐려면 2골이 더 필요했다. 사실을 인지한 탓인지 남아공 선수들의 움직임은 다소 서툴렀다. 역습찬스에서 손발이 맞지 않았고, 패스 미스마저 자주 범했다. 위력적인 중거리슈팅은 프랑스 위고 로리스(올림피크 리옹)의 선방에 모두 막혔다. 잇따른 공격 실패는 상대의 역습찬스로 이어졌다. 특히 후반 투입된 프랑스 플로랑 말루다(첼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남아공 수비진을 흔들었다. 계속된 공세는 만회골로 이어졌다. 후반 25분 말루다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르 뮌헨)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붕괴시킨 뒤 가볍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번 대회 프랑스의 첫 골이었다.남아공은 후반 공격을 주도하며 16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더 이상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면서, 두 팀은 모두 16강 진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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