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절상 모멘텀 희석..MSCI선진지수 편입 불발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 역시 8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며 비차익매매도 14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등 수급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중국 위안화 절상 이슈의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지난밤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국내증시는 이미 지난 나흘간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고점 부근까지 올라온 탓에 이에 대한 경계심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이 불안한 투자심리는 수급 측면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고, 비차익매매에서도 14거래일만에 매도세가 등장했다. 기관은 여전히 적지 않은 매물을 쏟아낸 탓에 개인만이 유일한 매수 주체였고, 개인만으로는 지수를 상승세로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장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코스피 지수는 1730선을 간신히 웃돈 채 거래를 마감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20포인트(-0.47%) 내린 1731.4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20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억원, 147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하며 차익 매수세를 유도해냈지만, 비차익매물이 14거래일만에 출회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수 규모를 대폭 줄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17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545억원 매도로 총 1272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기계(0.98%)와 통신업(0.77%), 보험(0.37%), 운송장비(0.29%)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전기전자(-1.57%)와 은행(-0.60%), 화학(-0.75%)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4000원(-1.69%) 내린 81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한국전력(-0.30%), 현대모비스(-1.91%), 하이닉스(-3.72%)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0.91%)와 현대차(0.34%), 신한지주(0.43%), 현대중공업(1.69%)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33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종목 포함 45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1포인트(-0.34%) 내린 496.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7원 오른 1181.7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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