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욱기자
이효리 4집 앨범 재킷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가수 이효리가 4집 앨범 수록곡 표절의혹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이효리는 20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남겨 "작곡가 바누스 바큠의 곡이 문제가 있어서 확인한 결과, 그 곡들이 바누스 바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4집 앨범 표절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그는 또 "애착을 많이 가졌던 앨범이니만큼 저도 많이 마음이 아프고 좀 더 완벽을 기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다"고 말한 후 "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기보다는 행동에 나서서 모든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이렇듯 이효리가 직접 해명하고 사과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여왕' 이효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사진=엠넷미디어]
◇"공표권 소송하겠다더니.."활동 초기, 이효리 측은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공표권 소송을 하겠다"고 밝히며 표절의혹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소속사 측은 "바누스가 작곡한 이효리 신곡들의 가이드 녹음 버전이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마치 바누스가 해외곡들을 표절한 것처럼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는 바누스가 4~5년 전 작곡한 곡들이 불법 도용된 것이다"며 표절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들은 또 "바누스가 영국에서 활동하면서 가이드 녹음한 데모곡을 여러 기획사에 전달하면서 유출된 것 같다"며 "해외에서 데모곡을 만들 땐 가사는 물론 믹싱까지 한 상태의 완성곡을 내놓는다. 이 때문에 표절 의혹이 더 불거진 것 같다. 바누스가 이 때문에 공표권 침해에 관련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강경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하지만 이효리가 직접 표절을 인정하고 바누스가 지난 5월 10일 작곡가 그룹에서 빠진 것이 드러나면서 소속사 엠넷 미디어측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