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 '선물환 규제해도 변동성은 계속 커질 것'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삼성선물이 정부가 선물환 규제안을 시행해서 단기외채를 줄이더라도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규제로 인한 기업 및 외은지점의 기존 포지션 언와인딩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선물환 포지션 제도 도입, 영향력 점검'리포트에서 "역외의 NDF 거래가 일부 위축될 수는 있으나 외국인의 채권매수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단기 외채 축소에는 효과적이지만 외국인의 국내자산 투자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 현상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부터 선물환 규제가 시행될 경우 기업 헤지비용 증가, 외국인 채권 매수 증가, 역외NDF 매도 일부 제약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규제안은 사후적, 예방적 조치인데다 기존 포지션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어 지난 2004년 NDF규제와 2007년 단기 외화차입 규제 때 처럼 기존 포지션의 언와인딩(unwinding)유발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경우 종전 125%에서 100%로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축소됐지만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조선 경기 악화로 신규 선물환 매도가 크게 감소한데다 기존 선물환 만기 도래로 이미 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가 축소돼 있다. 아울러 실물 거래 대비 기업 선물환 거래가 이미 100%를 밑돌고 있어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물환 포지션이 많은 외은지점의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기존 재정거래 포지션이 대부분 1년 이하의 단기 채권으로 이뤄져 있는데다 2년 유예기간을 고려할 경우 직접적인 포지션 축소 가능성은 낮다"며 "대신 외은지점 대신 본점이 직접 재정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외은지점 재정 거래 축소로 단기 차입금은 감소하겠지만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포지션 이관 과정에서 스왑 가격 변동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재정거래 수익을 위해 외은지점이 자본금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역외NDF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매도 초과 포지션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신규로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는데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NDF매도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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