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윤남(오른쪽)이 16일(한국시간)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브라질전에서 추격골을 터뜨린 뒤 안영학(왼쪽)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세계 최강 브라질에 맞서 선전을 펼친 북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한국 네티즌들이 박수를 보냈다. 더불어 철벽수비를 펼치며 맹수의 손발을 묶어 둔 듯한 북한팀의 경기내용을 벤치마킹하자는 의견도 나왔다.북한은 16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가진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지윤남(4.25)이 골을 넣었으나 마이콩(인터 밀란)과 일라누(갈라타사라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이날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세계 최강의 팀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북한을 벤치마킹해 다가올 아르헨티나 전을 대비하자고 말했다.아이디 luck****의 한 네티즌은 "오늘 북한이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면서 "우리나라가 아르헨 전에서 이렇게 나온다면 우리 공격수들은 재능이 있으니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다른 한 네티즌(아이디 diyo****)은 "피파랭킹 1위와 105위의 대결이라 싱겁게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박진감도 있었고 밀리지 않았다"면서 "전반전에는 북한의 철벽수비에 브라질이 벽에 대고 공을 차는 느낌, 이탈리아 빗장수비에 버금가는 북한식 철벽수비였다"고 평가했다.그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까지 선보이며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남은 경기도 어느 정도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덧붙여 그는 "정대세 정말 탐나는 선수인건 분명하다"고 말했다.브라질 선수들의 우월한 실력과 스포츠맨십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아이디 wonn****의 "브라질 선수들이 최강의 팀이라는 것은 비단 축구실력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전반 북한 밀집수비에 무득점 상황이면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넘어진 북한선수에게 먼저 웃으며 일으켜주고, 돌파하다 넘어진 정대세에게 하이파이브 해주는 마이콘의 여유에서 축구를 진정으로 즐기는 브라질의 혼을 느꼈다"고 말했다.선수가 느낀 감동에 대해 깊은 공감을 피력하기도 했다.아이디 lain****의 한 네티즌은 "정대세의 눈물은 북한의 선수가 흘린 눈물이 아닌 한 인간이 월드컵이라는 대회에서 뛰는 것에 대한 감격으로 보였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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