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MBC 주말드라마 '김수로'가 시청률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3일 오후 방송된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의 시청률은 9.2%로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1 '거상 김만덕'의 17%에 비해 한참 못 미쳤다. 이는 지난 6일 시청률(9.7%)에도 못미치는 결과다. 물론 '거상 김만덕'이 마지막 방송이란 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격차가 상당하다.과연 왜 그럴까?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은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와 아역연기자들의 중용을 꼽고 있다. 대부분의 영웅사극이 그렇지만, 영웅스토리의 '핵심'은 성공스토리다. 따라서 아역연기자가 등장하는 시대는 영웅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기위한 장치로, 가능하면 빨리 지나가는 것이 좋다. 그런데 '김수로'는 아역연기자들이 출연하는 기간이 지난 13일까지 5회에 달한다. 그렇다고 호연하고 있는 이종원 유오성 배종옥 등 중견연기자들에게 특별한 미션을 부여한 것도 없다. '동이'처럼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간간히 터져나오는 희열도 없고, 이전 인기사극인 '주몽' 등과 같이 환타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어렵게 때어난 김수로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토리만이 반복되고 있다.그래서 시청자들은 뭔가 '변화'를 기다리다 다른 방송으로 채널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그 변화의 핵심에는 주연급 성인연기자인 지성과 서지혜 등 젊은이들의 등장이다.물론 드라마가 중반에 힘을 얻기 위해서는 탄탄한 스토리의 기초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배경 설명을 위한 아역들의 등장이 장시간 필요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김수로'에 있어서만은 '아역'보다는 색다른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란 계산법이다.물론 13일 '김수로'는 드라마 말미 다음회 예고편에서 지성의 등장을 살짝 보여줘, 본격적인 성인시대를 예고 했다.이종원 배종옥 유오성 이종원 등 '김수로'가 보유한 중견배우들의 풀을 충분히 활용하고, 빠른 전개가 더해질 경우 시청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드라마에 믿음을 주는 이종원과 철의 여인 정견비 역의 배종옥, 그리고 야욕에 불타는 신귀간 역의 유오성 등 세 명의 연기자에 젊은 연기자 지성과 서지혜가 가세하면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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