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의 펀드브리핑] 더블딥 우려와 상품펀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최정원

최정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상품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들 역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품펀드 성과 부진의 원인은 유럽발 금융위기 및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단기간 안에 일단락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는 좀처럼 해결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의 국가 부도 가능성 제기로 인해 시장은 이제 남유럽뿐만 아니라 동유럽 국가로의 재정위기 확산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던 중국 경기의 모멘텀 둔화 가능성도 최근 상품시장 혼조세의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5월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는 53.9를 기록하면서 4월에 비해 하락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특히 비철금속 가격의 조정폭이 심했다.뿐만 아니라 연초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던 미국 고용 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 경제 최대 성장 원동력인 소비의 위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즉 세계 경제의 주요 축인 미국, 중국, 유럽으로부터의 동시다발적 악재로 인해 시장은 세계경제 더블딥 발생 가능성에 대해 한 층 진지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당분간 상품관련 펀드 투자는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경기 민감 품목인 원유 및 비철금속 등에 투자하는 주식 및 파생형 펀드 성과의 부침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와 같은 상황 속에서는 투자자들의 호흡 고르기가 요구된다. 즉 짧은 호흡으로 상품관련 펀드 투자에 임하기보다는 상품의 사이클이 주식 등 다른 투자 자산에 비해 훨씬 길다는 점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현정 기자 alpha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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