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두 전 평화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송 당선자를 성매매·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 수사 돌입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검찰이 지난 6.2 지방선거 기간 동안 선거판을 달궜던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성매매 및 뇌물 수수 논란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다. 인천지검은 지난달 31일 백석두 전 평화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자를 성매매 처벌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대검찰청으로부터 배당받아 수사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백 전 후보는 송 당선자가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 5명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술과 성접대를 받았고, 이들 기업의 베트남 현지 투자 유치를 돕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이에 따라 인천지검은 송 당선자에 대한 접대 의혹을 제기한 백 전 후보의 허위 비방 여부를 가리는 한편 송 당선자가 고발당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인천지검 관계자는 "송 당선자의 사건을 공안부(오자성 부장검사)에 배당했다"라며 "원칙대로 수사하되 이른 시일 내에 고발인 조사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선관위도 백 전 후보를 허위 사실 유포 및 비방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었다.또 선거 말미 인터넷을 통해 백 전 후보 측의 주장이 그대로 담긴 이메일이 인터넷을 통해 대량으로 유포돼 송 당선자 측이 네티즌 10여명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었다.송 당선자 측은 백 전 후보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선거가 끝난 후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하겠다는 입장이었다.당시 송 당선자 측 김성호 대변인은 "고발 내용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경우 맞수인 안상수 후보와의 싸움이 아니라 송 후보와 백 후보간의 싸움이 되버려 우리가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며 "고발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므로 선거가 끝난 후 고소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인천지검은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10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 수사를 하고 있다.대상자에는 구청장 3명, 시의원 3명, 구의원 4명이 포함됐으며 구청장 당선자 가운데 금품 수수 혐의를 적용받은 사람은 없다고 검찰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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