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을 일으킨 영국 석유업체 BP가 벌금과 수습비용, 소송비용 등을 부담하기 위해 자산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원자재투자업체 페트로리움&리소시스의 더글라스 오버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BP가 갖고 있는 알래스카 푸르도 베이의 지분 26%를 포함한 일부 자산의 경우 중국 석유천연가스(CNPC)와 미국 옥시덴탈석유, 헤서 코퍼레이션 등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BP는 원유사고로 그들이 치러야 할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자산 매각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BP는 (자산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자원확보나 생산증대에 사용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2005년 BP의 텍사스 공장 폭발 사건 이후 BP의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고 덧붙였다. BP는 원유유출 사고가 있었던 지난 4월20일 이래 시가총액의 33%를 잃는 타격을 입었다. BP가 지금까지 기름띠 확산 방지와 정화작업에 들인 비용은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업체 오펜하이머는 BP가 수습비용, 손해보상금, 소송비 등으로 50억∼150억달러를 부담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원유유출 사고 이후 BP의 사업 및 재정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BP의 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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