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세 펀드투자]'E'로 시작하는 파생상품 잡아라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유럽발 금융위기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는 내게 맞는 똑똑한 상품들을 잘 선별해야 한다. 특히 요즘 E로 시작되는 파생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들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췄거나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다만 구조가 복잡하고 수익률이 큰 상품은 그만큼 원금 손실의 위험성도 높아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주가연계증권(ELS) =증권사에서 만든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은 기초자산이 일정 정도 하락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ELS를 발행하는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조건을 제시한 후 상품을 판매한다.기본적인 조건은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으로 구분되는데 원금보장형의 경우 기대수익은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비보장형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기초자산 급락시 손실폭도 커진다. 최근에는 둘의 혼합형인 원금조건부보장형까지 활성화되고 있어 도입 초기 원금보장형이 주류를 이뤘던 것에 비해 상품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졌다. 원금보장형의 경우 국공채와 같은 우량한 채권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나서 일정 부분만 주가와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만기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다. 원금비보장형의 경우 자산 내에서 채권 투자 비중을 낮추고 파생상품 투자 비중을 크게 높인 것들을 말한다. 예컨대 최근 증권사에서 활발하게 출시하는 조기상환형 ELS 같은 경우에는 몇개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이 종목들이 일정 기간 안에 목표한 주가에 도달하면 만기 전에도 정해진 수익률로 상환을 한다. 주가 등락률에 따라 수익률이 커질 수 있고 크게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특히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파산과 같이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주가연계펀드(ELF)와 주식연계예금(ELD)=증권사에서 만든 ELS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상품이 다양해지자 다른 투자기관인 자산운용사와 은행들도 주가연계펀드(ELF)와 주식연계예금(ELD)이라는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금융기관의 업무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에 나타난 현상이다. 우선 ELF란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의 ELS 상품을 펀드에 편입하거나 특정 종목에 연계해 수익을 추구하는 파생상품펀드다. 기초자산 종목의 주가 상승에 따라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고 기준가보다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 연 10~20% 내외의 수익률이 제공돼 횡보장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ELS와 마찬가지로 리먼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하락장에선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ELS와 ELF가 고수익을 추구하며 고위험을 안고 가는 반면 은행은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자보호법의 장점을 살려 ELD라는 상품을 내놨다. ELD는 은행의 정기예금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기예금은 일반적으로 만기가 왔을때 약속했던 이자를 주지만 ELD는 주가의 변동에 따라 금리가 다르게 적용된다.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펀드(ETF)는 인덱스펀드와 뮤추얼펀드의 특징을 결합한 상품으로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특성이 있다. ETF는 투자자들이 개별주식을 고를 필요가 없는 펀드의 장점과 함께 일반 주식과 달리 증권거래세가 없어 주목 받고 있다. 증시 조정으로 특히 최근에는 인버스ETF가 주목받고 있다. 인버스ETF는 기초자산과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인버스ETF인 삼성KODEX인버스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며 하락장에서 수익을 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창환 기자 goldfish@<ⓒ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창환 기자 goldfis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