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거리에 도서관 1개씩 개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31일 소나무언덕 4호 작은도서관이 오픈하면 송파에는 14곳의 도서관이 운영된다. 앞으로 2012년까지 소나무언덕 5, 6호 작은도서관과 장지동 공공도서관 3곳이 추가로 건립되면 지역내 총 17곳의 도서관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바야흐로 ‘송파는 언제 어디서나 독서가 가능한 책의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다. 31일 ‘소나무언덕 4호 작은도서관’이 문을 연다. 이번 도서관 건립은 ‘책 읽는 도시, 송파’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주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송파의 결실이다.송파동 173-21에 자리 잡을 소나무언덕 4호 작은도서관은 종전 송파2동 치안센터를 리모델링, 지어진다.
소나무 언덕4호 도서관 개관 프로그램
도서관은 지하 1, 지상 2층 246㎡ 규모로 다목적실, 유아,어린이/청소년,일반 열람실 등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법정 공휴일, 월요일 휴무) 운영된다.한편 소나무언덕 4호 작은도서관 개관을 기념해 31일 오전 11시부터는 송파구청장,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장, 관내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 도서관 이용 학생과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릴 예정이다. 또 개관 당일에는 개관기념 특별프로그램으로 북아트 전시와 북아트를 직접 체험해보는 '요런책 저런 놀이'(오전 10~11, 초등학생 20명 대상), 구연동화와 함께 마술을 선보이는 'Magic Story'(오전 11~12, 초등학생 20명 대상), 자신만의 책도장을 만드는 '나만의 책도장'(오후 3~5, 누구나), 전통차를 마시며 다도(茶道)를 배우는 'Tea Art'(오전 10~12, 누구나) 등이 진행된다. 또 도서관은 개관주간(6월 1~4일)을 지정, 초등학생 자녀에 대한 글쓰기 지도강좌 '읽기와 쓰기는 별개가 아니다', 자녀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과 학습지도 노하우를 함께 모여 의논하는 '엄마선생님', 엄마와 함께 책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놀이로 자녀의 감성을 자극하는 '책과함께 감성쑥쑥'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방문접수를 받는다. 한편 앞으로 송파내 도서관 3곳이 추가로 건립된다. 내년 3월 신천빗물펌프장 지상 4,5층에 지어질 소나무언덕 5호 작은도서관(신천동 14, 면적 443㎡)과 내년 6월 잠실빗물펌프장 지상 1,2층에 들어설 소나무언덕 6호 작은도서관(잠실동 306, 510㎡) 그리고 2012년 7월 장지택지개발지구 제2호 근린공원 내에 지어질 장지동 공공도서관(장지동 333, 건축면적 800㎡ 연면적 4000㎡ 내외 지하 2, 지상 3층) 3곳이 추가로 건립되면, 송파 내 도서관은 총 17곳이 된다.이는 약 34㎢인 송파 면적을 놓고 봤을 때 약 2㎢당 도서관이 하나씩 존재하는 셈이고, 주민들은 송파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내외면 도서관에 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한편 구는 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어 도서관 이용은 더욱 용이해지고 독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송파구는 도서관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3가지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도서관 건립에 드는 시간과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지역내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소나무언덕 2호 작은도서관(잠실동 44-4 잠실3동 자치회관 2관)은 잠실 3,5동 통합으로 폐지된 잠실3동 주민센터를, 소나무언덕 3호 작은도서관(마천동 352-5)은 마천청소년수련관 4층을, 송파어린이도서관(잠실동 19-6)은 잠실1동 주민센터를, 소나무언덕 4호 작은도서관(송파동 173-21)은 송파2동 치안센터를 개조해서 지어졌다. 또 앞으로 건립될 소나무언덕 5호, 6호 작은도서관(잠실동 306 잠실빗물펌프장 1, 2층, 장지동 333 제2호 근린공원 내)도 각각 신천빗물펌프장과 잠실빗물펌프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어질 예정이다.한편 지역내 초등학교, 중학교 7곳은 자체 도서관을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학교개방도서관’으로 꾸며, 학생들의 하교 후 비게 되는 도서관을 주민을 위해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전략을 통해 구는 예산 낭비를 막고, 도서관 신축 시 생기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할 뿐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독서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두번째로 송파구는 발 빠른 준비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도서관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는 2008년 1월 서울시 최초로 ‘작은도서관’을 건립했다. 풍납동에 세워진 소나무언덕 1호 작은도서관은 소규모이지만 실속있는 운영으로 주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송파어린이도서관은 국내 최초로 ‘세계지식정보검색’ 기능을 도입한 어린이도서관이다.세계지식정보검색은 외국어를 전혀 몰라도 한국어만으로 국내 포털사이트는 물론 영어권, 중국어권, 일본어권의 사이트에서 사용언어의 제약 없이 세계의 모든 정보를 검색해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스트레스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책을 이용한 심리치료' 프로그램(거마도서정보센터), 1박2일 동안 책을 매개로 다양한 놀이를 하며, 책과 친해지는 '1박2일!~우리 옛 이야기 속으로' 프로그램(송파어린이도서관) 등 아이디어 넘치는 도서관 프로그램이지역내 도서관 곳곳에서 펼쳐져 주민들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세 번째로 구는 종합도서관이 아닌 특정 대상과 분야로 전문화된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영,유아에서 초등학생 어린이를 대상으로 특화된 송파어린이도서관, 영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나무언덕 5, 6호 작은도서관(설립 예정)이 바로 그 것이다.송파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책놀이터’를 컨셉트로 인테리어부터 건축자재까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지어졌다. 또 전 층 바닥에 온돌을 설치했고 친환경 건축자재로 어린이 건강까지 챙겨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인기만점이다.앞으로 건립될 소나무언덕 5, 6호 작은도서관의 경우는 영어 분야를 특화, 송파구에 최초로 들어서는 영어도서관이다. 이 곳은 영어학습을 테마로 다양한 영어도서와 영어 멀티미디어 학습자료, 영어공부방 등이 내부에 설치돼 주민의 외국어 학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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