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독점 기획상품 출시 … 병행수입 확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초 이마트의 가격혁명에 맞서 '10원 전쟁'으로 대응했지만 결과적으로 고객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협력업체와 롯데마트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제는 비교할 수 없는 1등 품질을 가진 새로운 가치상품을 선보이겠다."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사진)가 소모적인 가격 경쟁 대신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상품혁명'을 선언했다. 가격 경쟁이 단기적으로는 고객들에게 대형마트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냈지만 소비자들은 결국 가격에 대한 신뢰와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됐고, 협력사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은 물론 마트 내부적으로도 수익성 감소를 가져왔기 때문이다.노 대표는 지난 2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력업체 컨벤션'에서 "고객과 협력사, 롯데마트 모두가 만족하면서 대형마트 본연의 핵심가치에도 부합하는 상품을 선보이겠다"며 "각 상품의 전문가인 협력사들이 함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우선 고가 상품의 대중화를 시도한다. 백화점이나 전문점 등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유명 브랜드 상품을 병행 수입을 통해 들여오는 것으로, 최근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영국산 식기 '포트메리온'이 대표적인 예다. 조만간 폴로 티셔츠나 노스페이스 등산복 등도 들여올 예정이다.또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틈새상품과 해외 우수상품, 롯데마트와 협력사가 공동으로 독점 기획한 상품들이 개발중이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 매장 운영 방식이나 상품 생산에 있어서도 발상을 전환한 아이디어를 적용, 롯데마트의 차별화 요소로 부각시킨다.롯데마트 최춘석 상품본부장은 "협력사들이 상품혁명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개발한 가치상품에 대해서는 물품대금의 50%를 선지급하고 점포 내 진열면적 확대, 연구개발(R&D) 지원, 해외 롯데마트 점포에서의판매 기회 등 여러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다음달 1일부로 통합되는 GS마트의 협력사 및 간부직원 20여명도 참석했다.노 대표는 "GS마트 14개점 인수로 이제 국내 점포수 84개, 해외점포 97개를 가진 명실공히 글로벌 유통업체로서의 위상을 갖췄다"며 "2018년까지 매출 37조원 달성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함께 구체화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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