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세 강하게 유입..삼성생명은 12%↑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전일에 이어 이날 국내증시의 변동성도 상당했다. 한 때 1540선대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마감까지 낙폭을 꾸준히 회복하며 1580선을 웃도는 데 성공했다.외국인이 여전히 현ㆍ선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상당규모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밤 미 다우지수가 장 초반 9800선을 무너뜨리며 장을 출발했지만, 장 마감시까지 낙폭을 줄이며 1만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었다. 특히 국내증시는 전일 장 중 4% 이상 급락하는 등 낙폭이 과도한 상황이었던 만큼 반발성 저가 매수세가 더욱 강하게 유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1540선대로 내려앉는 등 하락세로 방향을 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국가의 재정위기가 여전한데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투심이 위축된 탓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장 중 3% 이상 급등하고, 삼성생명이 10% 이상 폭등하는 등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지자 코스피 지수도 재차 상승폭을 늘리기 시작했다. 연기금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매물을 대부분 소화해낸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어내는 주역이 됐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29포인트(1.36%) 오른 1582.12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60억원(이하 잠정치), 153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252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차익 매물을 유도했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비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로 방향을 튼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31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2188억원 매수로 총 457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은행(-1.18%)과 통신업(-1.78%), 전기가스업(-1.18%)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인 반면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의료정밀(6.69%)과 보험(5.32%), 종이목재(2.99%), 전기전자(1.63%), 운송장비(1.96%)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9000원(1.21%) 오른 75만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91%), 현대차(0.37%), 현대모비스(2.43%), LG화학(2.48%)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전일대비 1만2000원(12.24%) 급등한 11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공모가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8종목 포함 58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227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빠르게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04포인트(2.90%) 오른 46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원 오른 1253.5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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