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기자
'나쁜남자' 김남길 한가인[사진=영화사숲]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 새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가 26일 첫 방송한다. '나쁜 남자'는 김남길, 한가인, 오연수 등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때문에 이날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큰 편이다.김남길-한가인, 이름값 할까김남길은 '나쁜 남자'를 선택한 것에 큰 고민을 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쁜 남자'속 심건욱이라는 캐릭터가 비담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이 작품을 택한 것에는 연출을 맡은 이형민 PD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김남길은 "사실 '나쁜 남자'라는 이미지가 소진되는 것 같아서 부담감이 있었다. '선덕여왕' 이후 드라마는 당분간 안하려고 했다. 비담이라는 좋은 캐릭터를 맡을 기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드라마에 부담이 있었고 연기적으로 비담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아서 안하려고 했다. 실수라도 하게 되면 역효과가 날까봐 그런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이형민 PD와 이야기를 나눈 후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이 PD에게 '선덕여왕' 이야기를 하며 나를 캐스팅함으로 인해 받게 되는 마이너스적인 부분까지 말씀 드렸다. 하지만 이 PD는 바뀔 수 없다면 시청자가 열광 모습을 현대적이고 더 깊어진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 괜찮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털어놨다. 한가인은 2007년 '마녀유희'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이다. 때문에 그는 "방송일이 다가오면서 요즘 잠도 잘 못 잔다"고 웃었다. 한가인은 "'이제는 해야 한다'라고 오래전부터 했다. 마땅히 욕심나는 작품이 없었는데 이 PD를 만나 '얘기만 좀 하자' 했는데 들어보니 예전에 했던 것과 캐릭터 차이도 있고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오랜만에 들었다"고 전했다.한가인이 맡은 문재인 캐릭터는 실제로 이전 한가인이 했던 발랄하고나 착하기만 한 인물은 아니다. 성질도 있고 자기 주장도 강한 캐릭터다. 때문에 한가인은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그는 "CF 속 이미지를 깨고 싶기도 했다. CF와 실제 나는 차이가 있다. 그런 것을 오히려 깨는 작업이 오히려 재미있고 시청자들도 새로울 것 같고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