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은 팔자 지속..선물시장서는 대규모 순매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장 중 1585선까지 내려앉는 등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막판까지 상승폭을 키우면서 1600선을 웃돈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연휴기간 미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유럽국가의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북한 리스크 등이 변수로 남아있던 만큼 국내증시 역시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 증시가 1만선 아래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한 점 등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낙폭을 줄이거나 반등에 나선 만큼 국내증시 역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중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기도 했고, 기관 역시 적극적인 사자에 나선데다,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게 등장하는 등 수급적으로 지수 상승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중국증시 역시 위안화 절상을 경제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고, 부동산 보유세 도입이 지연될 것이라는 보도로 인해 3% 이상 반등에 나서자 국내증시의 투자심리에도 도움이 되면서 지수가 장 마감시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75포인트(0.30%) 오른 1604.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30억원(이하 잠정치), 105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243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000계약 가까이를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차익 매물이 다소 출회됐지만,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74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705억원 매수로 총 1232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뚜렷했다. 철강금속(4.25%)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업종을 비롯해 은행(2.24%), 기계(0.52%), 운송장비(0.40%), 전기전자(0.20%)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반면 보험(-3.10%)과 의약품(-1.72%), 증권(-0.72%)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6%) 오른 7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4.83%), KB금융(2.93%), 현대중공업(3.99%), LG디스플레이(1.8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차(-0.72%)와 삼성생명(-4.65%), LG화학(-0.19%)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 포함 28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0종목 포함 53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 가까운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73포인트(-0.98%) 내린 47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20.4원 폭등한 1214.5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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