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vs 한컴 '오피스 대전' 승자는?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19일 '오피스 2010' 기업용 버전을 출시함에 따라 올해 3월 '한컴 오피스 2010'을 선보인 한글과컴퓨터와 MS간의 오피스 프로그램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양사가 올해 선보인 오피스 신제품들은 나란히 웹과 모바일을 통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어떤 제품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피스시장은 MS가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를 한컴 오피스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컴은 올해 신제품 '한컴 오피스 2010'을 먼저 선보이며 간격을 좁혀왔다. 업계에서는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웹 오피스'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한 접근이 올해 오피스 대전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MS는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 '오피스 웹 앱스'를 통해 '오피스 2010' 사용자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피스 웹 앱스'를 이용하면 브라우저를 통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파일을 열람하고 편집, 저장할 수 있다. PC에 설치된 오피스로 다양한 시각효과를 적용해 작성한 문서를 '오피스 웹 앱스'에서 편집한 후 저장해도 원본의 포맷과 시각효과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 '오피스 웹 앱스'는 윈도 라이브 아이디만 있으면 손쉽게 접속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올 하반기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오피스 2010' 출시를 위해 방한한 에릭 스위프트 MS 오피스 생산성 부문 부사장은 "무료 웹 오피스는 MS 오피스 2010 사용자의 수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사용자 범위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C 버전에서는 풍부한 기능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웹버전에서는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MS는 오피스 2010과 연동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오피스 모바일 2010'도 선보였다. 이를 사용하면 이동 중에도 손쉽게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오피스 모바일 2010'에서는 기업의 문서 등 콘텐츠를 관리하고 직원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버 '셰어포인트'와 연동된 기능이 눈에 띈다. 셰어포인트 서버에 저장된 파일을 열어 수정·편집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문서를 셰어포인트 서버에 저장할 수 있는 것. 윈도폰 6.5 사용자들은 윈도폰 마켓플레이스에서 '오피스 모바일 2010'을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제품을 선인 한글과컴퓨터는 웹이나 모바일을 통한 접근은 이미 '한컴 오피스 2010'에서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컴은 '한컴 오피스 2010'과 연동되는 웹오피스 '씽크프리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별도의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씽크프리 온라인'은 웹을 통한 오피스 작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1GB의 저장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 문서의 공유, 게시 등 온라인 협업도 가능케 한다.
'씽크프리'는 모바일 오피스와의 연동도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운영체제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아이폰 등 시판 중인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종에서 '씽크프리 온라인' 연동이 가능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한컴 오피스 2010'에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셈이다. '한컴 오피스 한글 2010'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나왔다. 한컴에 따르면 '한컴오피스 뷰어 아이폰 에디션'은 '한컴오피스 한글 201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아이폰 사용자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글 97'부터 '한글 2010'까지의 한글(HWP) 문서를 볼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아이컨버터(I-Converter)'라는 툴이 포함돼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도 볼 수 있다. '아이컨버터'는 아이폰 메일에 첨부된 한글(HWP) 문서를 PDF 파일로 변환해주는 기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피스 프로그램이 단순히 PC용 제품에서 벗어나 PC-웹-모바일로 이어지는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PC 등 어떤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호환성이 오피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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