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들이 유럽 지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특히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유로화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또 유럽 지역의 재정 긴축은 부채가 높은 국가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가 유럽 지역 전체 경제의 위축과 추가적인 유로화 가치 하락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스페인·포르투갈 등 높은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은 추가적인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내놓아야할 필요성이 있으나 독일·핀란드 등 선전하고 있는 국가들은 재정 정책 변화가 없으리라는 것.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모두가 동일한 방법으로 재정 정책을 통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유럽 지역 재정 상황 전반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럽 지역 국가들이 긴축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인해 유로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지난주 75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동의한 이후부터 3.4% 하락, 17일(현지시간) 장중 4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이러한 유로화 약세에도 불구,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피해야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유로화가 도입된 이후 11년째 유럽 지역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2%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유로화는 믿을 수 있는 통화"라면서 "11년간 안정성 유지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21일 다시 한 번 만나 긴급 대출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한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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