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 브랜드 버리지 않을 것”

브랜드 경쟁력·조직 안정화 차원서 유지대우 브랜드 사업도 그대로 추진[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14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포스코는 ‘대우’ 브랜드를 버리지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업계 일부에서는 포스코가 올해 그룹 차원의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발표 후 ‘대우’ 대신 ‘포스코’ 브랜드를 도입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하지만 포스코는 인수가 확정되더라도 만일에 일어날 수도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의 불안감을 조장하지 않고,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우 브랜드 파워가 충분히 활용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 대우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회사 인수 후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현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사업 추진에 이상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대우(大宇)는 창업자인 김우중 전 회장이 지난 1967년 그룹 전신인 대우실업주식회사를 설립할 당시 김 전 회장이 직접 지은 사명이다. 창업 당시 동업자였던 도재환이 운영하던 대도직물의 ‘대’자와 김 전회장의 이름 ‘우’자를 따 지었다.세간에서 ‘큰집’ 또는 ‘대우주’라는 뜻으로 풀이하긴 했으나 탄생 배경은 큰 의미가 없었다.설립 이후 수출에 주력하는 한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에 사세를 키우면서 대우 브랜드는 ‘세계경영’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으며, 베트남과 동유럽 등지에서는 국민 브랜드 수준에 이르고 있다.지난 2000년 그룹 해체후 뿔뿔이 흩어진 많은 계열사들중 상당 수의 기업이 이름을 바꿨으며, 최근에는 GM대우가 대우 브랜드를 사실상 버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대우 브랜드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나 핵심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은 여전히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현재 대우 브랜드 사용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또한 옛 대우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타 기업에 매각돼 브랜드 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대우 브랜드 사용권을 인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포스코가 대우 브랜드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어 주인이 바뀌어도 대우인터내셔널은 현 사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의 기업 문화를 포스코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밝힐 만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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