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민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신임 총리와 그의 부인이 다우닝 10번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 6일 총선에서 승리해 13년만에 제1당을 차지한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영국의 새 총리직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사임한 후 캐머런 당수를 총리에 임명하고 내각 구성을 요청했다. 올해 43세인 캐머런 당수는 약 200년 전 로드 리버풀 총리 이후 최연소 총리로 기록된다. 이날 캐머런 신임 총리는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 10번가에 도착한 후 "영국은 긴박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적절하고 완전한 연립정부를 이끌어 가는 것이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좋은 정부를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은 연정을 합의했다. 총선 결과 보수당은 305석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하는데 실패하면서 자유민주당과의 연정 협상을 진행했다. 양당 의석을 합하면 총 363석으로 과반인 326석을 넘는다. 영국에 연립정부가 출범하는 것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 연정이 이뤄진 데 따라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대표가 부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