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한달만에 1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아이폰을 넘어서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오는 29일 세계 시장을 두드린다. 아이패드 미국 출시 당시에만 해도 성공 여부에 반신반의했던 투자자들은 서둘러 관련 수혜주를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예림당과 컴투스, 대원미디어 등을 아이패드 수혜주로 꼽았다. 덕분에 이들 종목은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 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급락할 때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콘텐츠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패드의 출연으로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자택과 어플리케이션 등 콘텐츠의 다운로드 횟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현재 150만 부의 아이북스가 다운로드 됐으며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는 1200만건을 돌파했다. 아이패드로 인한 콘텐츠 소비는 아이패드 3G의 등장으로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패드 와이파이는 무선 인터넷 가능 지역에서만 콘텐츠 소비가 일어났으나 3G는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다. 지난달 30일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패드 3G는 출시 1주일만에 미국 주요 13개 도시의 일부 매장에서 품절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얼리어답터 사이에서 콘텐츠 블랙홀이라 불리는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콘텐츠 유통업체인 SBS콘텐츠허브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인터넷과 IPTV, 케이블 TV, 모바일등 미디어 인프라의 발달과 플랫폼의 진화로 다양한 방송 콘텐츠 유통 경로가 생기면서 SBS콘텐츠허브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BS콘텐츠허브는 와이파이망의 증가 등 모바일 인터넷 사용환경이 좋아지면서 스마트폰에서 SBS방송국의 콘텐츠를 재방송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호 애널리스트는 "애플과의 협상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아이패드를 이용한 매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SBS 방송을 아이패드로도 시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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