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함께 7200억유로 규모의 긴급기금 마련에 전격 합의한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지원책을 내놨다.EC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등과 함께 한시적으로 달러 스와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1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 시장의 신용경색이 다시 한 번 나타남에 따라 달러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에 따라 계약을 체결한 중앙은행에 필요한 만큼의 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르면 이번 달러 스와프 계약 체결로 인해 공급될 유동성은 최대 3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오는 13일부터 발효되며 내년 1월까지 유지된다.BOJ 역시 이번 달러 스와프 계약에 대해 "금융 시장의 신용경색을 완화시키고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ECB는 이와 함께 그동안 미지근한 입장을 보였던 국채 매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ECB는 성명을 통해 "제 기능을 상실한 유로화 가치 방어를 위해 유로존 채권시장에 개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지난 6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국채 매입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의 입장 선회다.이는 ECB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이후 유럽증시 폭락과 함께 미국증시는 물론 세계증시가 요동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자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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