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죽음의 홀이 착해졌네""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최지 가운데서도 어렵기로 소문난 코스다. 이 가운데서도 파3의 17번홀이 가장 악명이 높다. 불과 137야드 짜리 파3홀이지만 아일랜드그린으로 조성돼 조금만 방심해도 곧바로 2타 이상의 응징으로 돌아오는 홀이다.무엇보다 이 홀을 감싸고 있는 돌풍이 언제 어떤 마력을 발휘할지 알 수 없다. 실제 해마다 많은 선수들이, 그것도 우승을 목전에 둔 선수들이 이 홀에서 볼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발목을 잡혀 우승컵을 날렸다. 올해도 양용은이 9일(한국시간) 3라운드에서 티 샷한 볼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그 위력이 반감된 양상이다. 선수들의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간 경우는 이날 다섯 차례 등 대회 3라운드 동안 20차례에 그쳤다. 선수들은 이에 대해 "대회가 5월로 이동하면서 '3월의 바람'이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이 대회 챔프 애덤 스콧(호주)은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진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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