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팔고 연기금이 막고

IT와 금융 집중 매수..코스피는 낙폭 만회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강도높은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매물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7일 오후 1시7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7800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연중 최대 수준이었던 전날(-7500억원)의 매도 규모도 상회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총 3250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외국인의 매물 소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특히 연기금이 1015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낙폭 만회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연기금은 전날 1450억원 규모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10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이틀 연속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이 1000억원 이상을 사들인 것은 지난 1월18일(1674억원)과 2월5일(1051억원)에 이어 전날과 이날까지 총 4차례에 불과하다. 이날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종목은 외국인이 집중 매도하고 있는 IT주와 금융주가 대부분이다. 연기금 및 공제회는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하이닉스(7만주)와 LG디스플레이(3만9000주), 대우증권(3만5000주), KB금융(3만4000주) 등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이 강하게 매도하고 있는 종목과 일치한다. 외국인은 하이닉스(-46만6000주)와 LG디스플레이(-38만5000주), KB금융(-29만6000주) 등을 순매도하고 있다.연기금의 매수세는 이들 종목 주가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시각 현재 전일대비 309원(1.14%) 오른 2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1.33%), 대우증권(-1.56%) 등의 낙폭 역시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에 비해 양호한 편을 유지하고 있다. 이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12포인트(-1.85%) 내린 1653.59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1625선까지 내려앉았으나 낙폭의 절반 가량을 만회하는 모습이다.개인과 기관이 각각 3300억원, 3350억원의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82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베이시스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차익 매물이 출회, 약 22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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