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중국의 주택가격이 최대 30%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앙린투자증권의 싱 웨이웨이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20~3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올 초부터 다양한 규제를 내놓고 있다. 일부 주택 구매자의 초기 계약금 비율과 모기지 금리를 인상하는 한편 지난 2일에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주택거래가 감소, 정부 규제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주요 15개 도시의 주택거래는 약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 정부의 움직임에 지방 정부도 부동산 시장 규제 조치를 내놓고 있다. 베이징 시는 이달부터 1가구 1주택으로 매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BOCOM 인터내셔널의 양 칭리 애널리스트는 "중앙 정부의 뜻에 따라 지방정부들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며 "베이징 시의 부동산 정책을 다른 도시들도 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택거래가 줄어드는 속도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택가격 하락 속도도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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