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애널리스트 교육 IBK證 신입사원 만나보니

'애널리스트 덕목은 첫째도 둘째도 성실'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하루하루 배울 게 너무 많아서 개인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어요. 이슈를 쫓아가기 보다 먼저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죠. 애널리스트의 덕분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성실'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톡톡 튀는 서비스를 앞장 서 시작해온 IBK투자증권이 신입사원 교육에도 남다른 방법을 도입해 화제다. 신입사원 19명 전원을 리서치센터에 배치, RA(연구보조)로서 기업분석 자료수집 기업탐방 등 리서치 업무를 지원토록 한 것.  4일 '증권사의 꽃'으로 불리는 애널리스트 업무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다섯 명의 신입사원을 만나 지난 두 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업분석팀, 투자전략팀 등 리서치센터의 각 부서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입사원들의 하루는 일제히 이른 아침에 시작된다. 6시50분 전에 출근해 아침에 열리는 회의를 준비하고 회의가 끝나면 각자 선배들을 따라 기업탐방 시장분석 자료리서치 등을 진행한다.  투자전략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양정혁 주임은 "6시10분 정도에 출근해 간밤의 외신을 체크하고 시장 동향을 분석한다"며 "장중에는 뉴스와 특징주 동향을 체크하고 장이 끝나면 기업실적, 수급상황 등에 대해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정식 애널리스트처럼 기업분석 리포트를 작성해 보기도 한다. 스몰캡팀의 신근호 주임은 "기업 탐방을 다녀온 뒤 한 장 짜리 리포트를 작성해 팀장에게 제출하고 원고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고 말했다. 보고 듣고 분석한 것을 직접 써보면서 배우는 것은 그만큼 많다. 그는 "모닝미팅과 아이디어 회의, 월간회의, 세미나 등에 참석하면서 기업과 시장을 분석하는 힘을 키워가고 있다"며 "돈 주고도 받기 힘든 교육을 받고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각 분야 전문가인 선배들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리서치센터 근무의 장점이다. IT섹터에서 일하고 있는 이상엽 주임은 "각 애널리스트들이 어떤 추론에 의해 기업 실적추정치와 산업 전망을 내놓는지를 옆에서 직접 보고 있다"며 "선배들의 고유한 지적 재산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운송섹터의 안주원 주임은 "데이터는 널려 있고 모두가 접근할 수 있지만 내가 어떤 걸 뽑아 어떤 결론을 내리는가는 다른 문제"라며 "책임감과 자신감,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직 서툴고 어렵지만 보람도 만만치 않다. 시장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지은희 주임은 "각 산업을 공부하는 게 굉장히 재미있다"며 "내가 참여한 리포트가 시장에서 널리 읽히고 주가 흐름에도 반영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상엽, 안주원, 지은희, 신근호, 양정혁 IBK투자증권 신입사원

리서치센터에서의 근무가 끝난 후에는 어떤 업무를 맡게 될까? 5인의 신입사원은 애널리스트, IB, 주식운용, PB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은희 주임은 "증권사 입사를 결심했을 때부터 리서치센터 근무를 꿈꿔왔고 막상 와서 일해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이라며 1년 교육이 끝난 후 리서치센터에서 경력을 키워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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