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펄프 '지속성장으로 2014년 7000억 매출 달성'

▲윤종태 대한펄프 대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 1년은 직원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기반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올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윤종태 대한펄프 대표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성장 한계에 달한 제지사업 등 악재 속에서 거둔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한때 2000%가 넘던 부채비율을 300%대로 줄인 그는 직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지속성장을 기대해 달라고도 말했다.4일 대한펄프는 올해 매출액 5119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기록했던 4890억원, 130억원보다 높게 전망했다.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표는 "작년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다"며 "하지만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이 같은 목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내수 부문에서 특히 매출 증가가 뚜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경기 회복으로 인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미 1분기 당기순이익만 43억원을 달성하는 등 올해 계획도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펄프는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1327억원, 6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1.3%, 237% 성장했다.윤 대표는 "이 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우선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믿고 따라와 준 결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처럼 쉽게 이뤄진 성과는 아니었다.지난해 희성그룹에 편입된 후 대한펄프의 새 대표가 된 그는 꾸준히 공장을 찾아다니며 직원들에게 새로운 성장 비전을 제시하며 수익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한번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하면서 직원들을 만났다. 그는 "처음에는 믿지 못했던 직원들이 점차 좋은 실적을 거두는 것을 보면서 나와 회사의 비전에 신뢰를 갖고 따르게 됐다"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을 하고, 성과를 거두는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임직원의 신뢰는 다시 '비전 2014'로 모아졌다. 그는 "최근 회사의 실행력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을 느낄 수 있다"며 "2014년에는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달성한다는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고 말했다.현재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제지사업과 그 외 생활용품 사업을 두 축의 성장엔진으로 삼고, 내년에 두 부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단계지만 2014년에는 신사업에서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고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100억여원씩 투자한다는 계획이다.그는 "기존 사업부문에서도 핵심역량을 키워 수익성을 한층 높이고 연구 및 상품개발을 위해 250억여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종합제지회사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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