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장 '우리금융 분리 매각 신중해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2일 메가뱅크 논의와 관련해 "우리금융을 어디에 합칠 것인지 논의하고 있지만 그 전에 지방은행, 우리투자증권 매각 등 분리 매각하는 것이 적절한 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김 원장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제4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다수가 분리매각을 원하는 것 같지만 일방적으로 분리매각 쪽 이야기만 해서는 안된다"며 "은행 합병이 문제가 아니라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은행 대형화 논의와 관련 대형화에만 논의가 집중되고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김 원장은 그러면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을 통해 당시 세계 60위권의 은행이 됐는데 지금도 그 자리"라며 예를 들었다. 그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합병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연구하고 있지만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정부가 안을 내놓기 전까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정부에 도움주는 역할을 해야하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산업은행이 외환은행과 합병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 경우 정부가 외국 자본이 들어와 있는 은행을 사주는 꼴이라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은행 대형화가 구조조정 등을 불러와 고용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화와 고용문제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최근 윤증현 장관의 저금리 폐해 발언과 관련해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7.8%가 나왔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할 때가 아닌가 하는 검토를 해보겠다는 차원인 것 같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주식 및 채권 등을 통한 자금 유출입 부분을 감안해 Moving Target으로 외환보유액 규모를 얘기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가용 외화자산 규모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원장은 적정한 외환보유액 운용을 위해 조만간 외국인 채권투자 요인 분석을 내놓고 한 달 후쯤 부동산 시장과 금리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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