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골드만삭스에 외환시장의 시선이 쏠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골드만삭스가 원달러 환율에 단기 조정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환율 상승세로의 반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일단 이번 골드만 악재의 성격이 소송사건이라는 점에서 결론이 하루아침에 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건건이 호재와 악재를 나타내면서 질질 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저점을 본 만큼 조정 분위기를 촉발시킬 재료임은 분명해 보이지만 소송사건이라는게 단번에 결정이 안나고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환율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골드만삭스 소송사건이 여타 IB로 확대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사건의 후속 파장이 커질 경우 미국 금융규제안이 힘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골드만삭스만 소송이 진행되는 단건으로 끝나면 단발성 재료에 그치겠지만 다른 IB쪽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환율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며 "다소 유보적인 재료인 가운데 환율에 네가티브한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1130원대 정도에서 단기조정을 받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역으로 골드만삭스 사기혐의 기소가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이 미 금융규제 강화를 부추길 경우 오히려 이머징마켓과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금융개혁안에는 파생상품에 대한 강력 규제안이 포함될 것이며 이에 따라 선진국 대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이머징마켓의 안정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 악재가 원·달러 환율 및 국내외 증시의 조정 시점과 맞물려 상승 재료가 되고 있는 만큼 단기간의 안전자산선호에 그칠 경우 재차 원화의 나홀로 강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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