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한국에 대한 무디스사의 신용평가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추가 환율하락 우려와 관련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이날 밤 KBS에 출연해 "최근의 환율하락은 우리나라의 경제가 좋아지면서 외국의 돈이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로 과도하게 절상된 부분이 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현재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허 차관은 "신용평가등급 상승이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이 좋아진 것이라면, 환율이나 증시는 매일의 컨디션과 같은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해 조절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허차관은 이어 "신용등급이 더 올라가려면, 경제가 성장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번에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를 유치하게 된 것은 그런 요구에 들어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허 차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때 6등급이나 떨어졌던 신용등급이 위기 이전보다 오히려 한 단계 올라간 것은 그만큼 우리경제의 체질이나 위기대처능력이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무디스의 상향조정이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등급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강정규 기자 kj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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