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적 펀드 환매, 外人주도로 개인 거래대금 비중 미미한 것이 원인 - 펀드 환매 악영향 피할 수 있고, 개별 모멘텀 보유한 종목에 집중[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주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주의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에도 경험한 바 있어 마치 '데자뷰'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RX 증권업종지수는 3월 첫 거래일대비 2.28% 오른 867.90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89%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증권주는 코스피지수가 강하게 상승한 후 뒤따라 잠시 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이날 대우증권이 호실적에 힘입어 장 초반 2.35%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거의 반납하고 0.47% 오른 2만135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증권 등도 1~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증권주는 지난해에도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 후 이와 같은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전고점 돌파 후 순환매 차원에서 '반짝 급등'했다가 다시 상승폭을 반납한 것.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기대했던 증권주의 4분기 이익 모멘텀과 투자심리 완화 국면 등의 긍정적 요소 영향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슷한 양상을 이미 지난해에 2번이나 경험했다는 사실을 참고하면 시장 대비 아웃퍼폼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아직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증권주가 지지부진한 요소로는 ▲시황 개선에 비례해 펀드 환매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개인거래 비중이 커지지 않고 있어 거래대금 상승 동반세가 미약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증권업종 내에서도 펀드 환매 악영향에서 여유가 있고,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으로 관심을 집중할 것을 권했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회복에 대한 뚜렷한 기대감이 형성되지 않았으며 개인매매 비중도 50%로 아직 낮고 펀드환매도 지속돼 업종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증시자금 유입이 본격화된다면 브로커리지 수익 상승 폭이 크고 점차 타 사업 영역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는 대우증권과 키움증권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박은준 애널리스트도 "브로커리지 경쟁력을 기본으로 전 영업부문에서 비교적 고른 실적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최고 어닝파워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우증권에 최우선 관심을 권고한다"며 "빠른 속도로 경상적 이익 레벨에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부담이 크지 않은 우리투자증권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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