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매수 불구 선물 하락 '만기부담만 가중'

베이시스+PR매수 올해 최대 '만기 부메랑 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옵션만기를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옵션만기 부담이 켜졌다. 7일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오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만기 프로그램 매도 여력만 대폭 늘어난 셈이 됐다. 특히 베이시스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매수차익거래가 대거 이뤄져 부담은 더욱 커졌다. 베이시스가 너무 좋았고 차익과 비차익 매매 패턴이 비슷했다는 점에서 비차익거래 역시 대부분 차익거래일 연관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금일 1.2포인트의 베이시스에서 진입한 매수차익거래 물량들은 베이시스가 0.3포인트까지만 하락해도 내일 장중 청산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일 옵션만기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할 수 있는 컨버전 조건은 전날에 비해 나빠졌다. 윤 연구원은 "그나마 위안거리이지만 내일 오후 마감을 앞두고 컨버전 조건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끝까지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금일 베이시스가 좋은 상황에서 대규모 매수차익거래가 이뤄진만큼 컨버전할 수 있는 조건도 좋아졌다며 실질적으로 금일 컨버전 조건이 악화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윤 연구원은 덧붙였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려줬던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 금일 현물시장에서 외국인만이 뚜렷한 매수우위를 보여줬는데 프로그램 매수 규모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현물 매수 규모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심 연구원은 지적했다. 즉 현·선물 차익거래 물량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외국인이 현물을 순매도했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 심 연구원은 "그동안 현물을 강하게 매수했던 외국인들의 행방이 묘연해졌다"며 "이들이 내일 만기 동시호가에서 싸게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주식 매수를 중단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만기 종가에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50포인트(-0.22%) 하락한 22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선물은 228.50으로 보합출발했고 종일 228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을 앞두고 일중 저점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고가는 228.85, 저가는 227.95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투자주체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계약, 512계약 순매수했고, 개인은 565계약 순매도했다.프로그램은 564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 순매수였다. 차익거래가 3314억원, 비차익거래가 2327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됐다.거래량은 27만2874계약으로 부진했고 미결제약정은 1327계약 증가했다. 평균 베이시스는 1.19포인트를 기록해 이론가 1.06포인트를 웃돌았다. 평균 베이시스도 올해 최고치였다. 마감 베이시스는 0.69포인트, 괴리율은 -0.16%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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