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는 7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연기군과 공주시 지역 분들은 지난 8년 동안 기다려왔고 수정안에 입각해서 입주하기로 했던 기업들이 수정안 처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4월 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면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할 것인지를 묻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회에서 될 수 있으면 빨리 처리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의원은 또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홍보하면서 참여정부가 체결한 카이스트와의 양해각서(MOU) 내용을 거짓으로 표기한 점을 지적한 뒤 "사실을 왜곡하면서 수정안을 주장하는 것은 근본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정 총리는 이에 대해 "고려대와 카이스트가 (전 정부에서) MOU를 맺은 건 맞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런 인센티브가 없었다"며 "새로운 인센티브를 주고 MOU를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박 의원은 이날 참여정부에서 맺은 MOU를 공개하면서 정 총리의 주장을 반박했다. 자료에는 당시 세종시에 158만㎡를 제공하기로 한 것. 정부는 지난해 참여정부에서 28만㎡를 제공하기로 했으나 수정안을 마련하면서 100만㎡로 맺었다고 밝혔었다.정 총리는 이에 대해 "원안의 주요 예정지의 땅 넓이에 대해서는 다시 조사해 보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한편 정 총리는 "세종시 지역에서의 여론은 점점 좋아지는 것으로 안다"며 "세종시에 반대하는 분들과 만나려고 노력했고, 반대하는 분들도 여러 번 만났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