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영국 주택시장이 장기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가격이 지난 2007년 고점만큼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롬바르드스트리트 리서치(LSR)의 제이미 댄하우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물가와 실질금리, 수백만 명의 부유한 젊은층 주택구매자들의 유입으로 영국 주택시장은 지난 1980년대부터 25년간 활황을 보였으며, 주택가격 또한 치솟았었다"며 "장기간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인 만큼 내리막길로 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LSR의 이 같은 경고는 주택가격이 고점에서 20% 가량 빠진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주택시장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댄하우저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이 몇 달 동안 계속 오른다 할지라도 이는 낮은 금리와 수요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은 장기간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25년간 2번의 주택시장 위기가 있었지만 이는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던 장기 추세를 꺾지 못했다"며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인플레이션, 실질금리, 자금 유동성 이렇게 3가지가 지난 25년간 장기간 주택시장을 조정한 핵심 요소였다면 현재는 신용 특히 모기지 시장에서 벌어나고 있는 일들이 주택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댄하우저는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가 자금 유동성 추세를 바꿨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향후 3~5년간 주택가격은 현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성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지난 2006~07년도의 정점을 달했던 주택가격 수준에 다시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