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 문소정 기자]'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졌다. 셋톱박스주를 주목하라.' 고화질 TV의 보급이 확대되고 아날로그 방송이 점차 디지털화됨에 따라 셋톱박스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셋톱박스는 디지털 형태로 송출되는 방송을 수신해 TV의 영상과 음성 등 신호를 처리해주는 장치다. 셋톱박스 전문 제조사 가온미디어는 최근 3개월 동안 11% 상승하며 1월 초 7300원이던 주가를 8000원대로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 가까이 빠진 것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는 상승세다.이 같은 오름세는 가온미디어의 내부 역량이 높아진 데다 최근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송의 해상도가 계속해서 고화질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며 "방송을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한번 고화질을 경험한 시청자는 점점 더 고화질을 요구하게 되고 이런 수요가 존재하는 한 셋톱박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국가의 아날로그 방송 중단이 2011~2012년에 몰려 있고 아시안게임, 월드컵이 예정돼 있어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 요소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유럽시장의 셋톱박스 시장 활성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월드컵으로 인한 TV시청 증가로 주요 선진국의 HD급 디지털 방송 송출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휴맥스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돼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한 뒤 부진한 흐름을 보여 온 휴맥스도 바닥권 탈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황이 좋은데다 내부적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HD급과 PVR(Personal Viedo Recorder)급 제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덕분. 휴맥스 관계자는 "월드컵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있어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 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HD 수요가 급증,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했던 HD셋톱박스의 비중이 올해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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