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자폐성 등 중증 장애아동 대상 지난해 4개월서 9개월로, 22명서 30명으로 늘려 심리치료, 신체, 운동 능력 향상에 탁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시범 도입했던 ‘재활 승마 교육’을 올해 확대한다. 구는 지난 달 30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9개월간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재활 승마 교육은 성장기에 있는 지적 자폐성, 뇌병변 장애를 지닌 중증 장애아동들에게 효과적인 재활 치료 방편 중 하나로 이미 독일 등 유럽에서는 보편화됐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대중화되지 못한 상태다. 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심리치료, 말 타기 활동을 통한 자세 교정, 대근육 발달 등 신체 발달과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교육을 받았던 아동들도 이런 측면에서 효과를 거둔바 있어 참여했던 부모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구는 운영 폭을 넓혀 지난해 4개월에서 9개월로,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저학년 22명에서 30명으로 늘렸다.
지난 달 30일 신명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재활승마교육 장면
교육 참가비는 구청에서 지원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6시 30분까지 총 36회에 걸쳐 이뤄진다. 재활승마 교육 경험이 있는 ‘함께 가는 장애인 부모회 강동지부’(회장 오금옥)에 위탁돼 운영된다.특히 구는 교육 수혜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하남에 있는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신명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교육 장소를 옮겼다. 배형직 사회복지과장은 “승마가 대중화된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부담됐던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준데다 지난해 참여했던 아이들이 교육 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호응이 좋아 교육을 확대했다”며 “구는 앞으로도 기존 기초 생계 지원 위주의 정형화된 복지 서비스보다는 복지 수혜 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복지 서비스를 개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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