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양재천 '녹색전시장'으로 만든다

풍력발전 설비와 태양광 LED 보안등 설치...아이들 교육장으로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자연형 생태하천 ‘양재천’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녹색 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3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시민들의 휴식처인 양재천변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양재천 영동1교 옆 자연학습장 내에 설치되는 풍력발전시설은 전기배선작업 등을 거쳐 오는 5월말 선보일 예정이다.◆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설비 도입설치되는 풍력발전기는 풍속이 낮은 양재천(평균풍속 1.2m/s, 최대풍속 2.7m/s)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1Kwh규모의 소형터빈식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자연학습장내 야간조명을 밝히는 전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1460Kw의 전력사용을 절감할 수 있어 연간 619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설치된 태양광 LED 보안등

특히 구는 바람개비처럼 생긴 로터(rotor)가 회전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풍력발전 원리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발전기 앞에 설치, 어린이 친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재천 물길 따라 '하이브리드 태양광 LED 보안등'에너지원으로는 태양광을, 조명방식으로는 고효율 LED를 사용하는 녹색보안등 '하이브리드 태양광 LED 보안등'(이하 태양광LED보안등)도 양재천에 추가 설치된다.서초구는 영동1교~영동2교 양재천 남측 물길을 따라 25m간격으로 촘촘하게 태양광 LED 보안등 25본을 5월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선 지난해 5월 서초구는 같은 구간 맞은편에 태양광 LED 보안등 21본을 시범 설치한 바 있다.구가 설치하는 보안등은 일조량이 많은 날엔 태양광을, 태양에너지를 이용하기 어려운 흐린 날이나 우기 시엔 기존의 전기에너지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똑똑한 보안등. 친환경적이면서도 일조조건에 관계 없이 연중 야간조명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태양광 LED 보안등 이미지

서초구 관계자는 “은은한 조명에 밝기도 밝아 야간에 양재천을 이용하는 가족단위 산책객들에게 호응이 좋다”면서 “새롭게 설치하는 태양광 LED 보안등의 집열판은 해바라기 모양으로 만들어 환경도 살리고 디자인도 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지역내 총 1만267개 보안등을 태양광 LED 보안등으로 교체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642t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향후 보안등 신규와 교체 시 태양광 보안등으로 교체하는 한편 가로등이나 각종 공공시설에도 태양광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탄소배출 절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구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약 1500여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양재천 생태탐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양재천의 풍력과 태양열 발전설비를 소개하고 원리를 설명해주는 코너를 넣는 등 양재천을 신재생 미래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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