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톡톡>LG이노텍,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에도?'

아이폰 카메라모듈 공급 가시화..외인 매수세에 '급등'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LG이노텍이 7% 이상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공급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사자세가 강도를 더하면서 '12만원 고지'를 넘었다. 24일 LG이노텍은 전일대비 8500원(7.39%) 오른 12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합마감이었던 18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이날은 거래량 총 79만건에 외인거래만 24만건이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전날 들려온 '차세대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설'이 단기 급등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최근 LG이노텍이 호조세를 보이는 데는 보다 단단한 근거가 있다는 설명이다. 바로 실적에 관한 긍정적인 이슈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이 4D 아이폰에도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성사 임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전해지면서 전날부터 외인의 대량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올해 2·4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재조명이 작용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악화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믿음 부족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 있었다는 것.수급 부분도 LG이노텍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봤다. 그는 "현재 LG전자가 LG이노텍 지분의 50.6%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관 등 다른 매수 주체는 나머지 물량으로 사고팔게 되는 식이라 가격 면에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외인 사자세'를 이날 급등의 원동력으로 봤다. 애플사의 차기 모바일 모델에 카메라 모듈 공급이 유력하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 역시 "단기 요인 보다는 최근 LG이노텍의 주가상승요인을 같은 선상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누가 매수 주체로 나서든, 어떤 뉴스가 단기적 호재로 작용하든 근원적으로는 해당사의 실적 전망이 뒷받침 해줘야 한다는 것.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 역시 1755억원으로 전년대비 284.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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