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진기자
장경작 현대아산 신임 사장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장경작 호텔롯데 비상임고문이 현대아산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장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동문으로 서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북사업 돌파구 마련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장 사장의 역할에 대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대아산은 24일 주주총회에서 조건식 사장 후임으로 장격작 호텔롯데 비상임고문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장 사장은 호텔롯데 비상임고문에서는 물러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경작 사장, 이기승 현대유엔아이 사장, 황현택 현대투자네트워크 사장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신임사장 선임과 함께 현대아산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8년 금강산·개성 관광이 중단된 이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해 2008년보다 6배 가량 많은 322억764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9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처럼 창립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아산의 구원투수로 나선 장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장 사장이 우선 이명박 대통령과 막역한 같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61학번으로 정부와 현대그룹 사이에서 확실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건식 전 사장이 "대북사업은 남측도 원하고 북측도 원하기 때문에 잘 될 것이며 시간을 갖고 남북간 의견 조율을 한다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듯 현재 대북사업 재개에 있어 가장 필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장 사장은 호텔롯데 총괄사장으로서 재직 시절에도 교착상태였던 제2의 롯데월드 건설 허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의사소통에 나설 수 있는 장 사장이 중간에서 의견 조율에 나선다면 잔뜩 엉킨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또 사업이 재개된 이후에도 장 사장은 신세계백화점 부사장, 조선호텔 대표이사 사장,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관광 및 유통업계 전문가로서 대북관광사업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편 현대아산은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개발금융업, 유정업, 유전탐사ㆍ해양탐사ㆍ지질탐사업, 풍력발전업, 풍력개발업, 시설경비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새로운 사업의 활로를 텄다. 현대아산은 대북관광사업외에 PLZ관광, 국내 관광 사업을 해왔으며 이번에 에너지사업을 새로 추가한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대북관광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가져가되 신규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에너지 사업 관련 내용을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시작단계"라고 말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