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연간 추천종목 중간점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문소정 기자]새해 들어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증권사 추천 종목의 수익률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본지가 지난 연말이나 올 초 증권사들이 연간 전망을 내놓으며 추천한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 추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03%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1월4일대비 1.38% 하락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별 증권사의 수익률을 보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이 조사는 리서치센터장이 변경됐거나 리서치센터 내 인사이동으로 인해 올 초 추천종목을 그대로 가져갈 수 없는 증권사, 연초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은 증권사들을 제외하고 동양종금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등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연초 추천된 종목들인 만큼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주가와 전일(22일) 종가를 대비해 수익률을 집계했고, 매도 시점은 고려하지 않았다. 증권사 중 추천종목의 수익률이 그나마 가장 선방한 곳은 수익률 3.57%를 기록한 대우증권이었다. 이어 현대(3.21%) 하나대투(2.73%) 신한투자(0.88%) 등이 순위권에 올랐고, 동양종금증권(-1.17%) 대신증권(-3.70%) 우리투자증권(-5.25%) 등은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추천종목 수익률은 코스피 종목보다는 코스닥 종목에서 특히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주, 그 중에서도 ITㆍ자동차주 등 작년 증시에서 주도주로 활약한 업종을 내세운 코스피 추천 종목에 비해 코스닥 추천 종목은 증권사마다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일례로 대우증권의 연초 추천종목인 아이피에스, 이녹스 등이 각각 41.43%, 69.84%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반면 동양종금증권이 추천한 CJ오쇼핑은 -7.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추천종목에 편입한 IT관련주들은 기대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작년 연말 증권사들은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대감이 크다며 너도나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추천종목에 편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조사 대상에 포함됐던 7개 증권사 모두가 추천종목으로 편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ITㆍ자동차주가 현재까지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당초 기대와는 달리 주도주로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실적 호조까지 보이며 하반기에는 주도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기존 주도주가 언제쯤 다시 국내 증시에 복귀해 상승을 이끌지가 관건"이라며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도주가 다시 시장을 이끌기는 무리지만 실적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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