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KBS2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가 불륜, 협박, 폭력 등 과도한 설정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그 표현 수위가 위험한 정도. 시청자들도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20일 방송된 '수삼'에서는 현찰(오대규 분)의 불륜을 의심하는 우미(김희정 분)가 호텔방까지 들이닥치는 장면이 연출됐다.현찰의 불륜으로 신경이 곤두선 우미는 아이들을 데리고 현찰이 투숙한 호텔로 들이닥친다. 하지만 현찰은 혼자였고 우미는 "정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건너방에 있던 불륜녀 연희는 감정이 격해져 현찰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고백하고 현찰은 "지금은 아니다"라고 모호한 대답을 남긴다.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 우미는 몸져눕는다. 우미는 우울한 마음을 채팅으로 달래고, 10년 넘게 살림만 하면서 친구도 없이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다.친엄마 솔이(이보희 분)와 함께 쇼핑을 나간 우미는 옷 하나 마음대로 사 입지 못했던 자신을 답답해하고, 솔이는 우미를 데리고 폐차장으로 가 커다란 망치로 차를 때려 부수게 한다.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차를 부수다 두 모녀는 끌어안고 눈물을 흘린다.막내 이상(이준혁 분)은 장인어른 범인(노주현 분)에게 구박을 당하고 어머니 과자(이효춘 분)를 찾아가 "어영을 그만 구박하라. 나도 당해 보니 알겠다"고 말한다. 이에 과자는 시집 온 지 몇 개월 밖에 되지 않은 막내며느리를 불러다 "왜 소식이 없냐. 나이가 많아서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다그친다. 또 몸져누운 우미를 닦달하며 히스테리를 부린다.또 건강(안내상 분)-청난(도지원 분) 커플도 바람 잘 날 없다. 청난의 전 남편이 아이를 내 놓으라며 건강을 협박하고 건강은 "당신같은 사람에게 절대 줄 수 없다"고 버티다가 쓰레기 더미에 던져진다. 종남을 건강의 호적에 올린 뒤 다시 만난 이들은 주먹다짐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시청자들은 '너무 심하다' '무서운 드라마다' '이제 KBS 주말드라마는 안보겠다' '외출 준비하다가 화가 나서 들어왔다' 등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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